발레로에너지 등 배당금 늘려 주주가치 환원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8월 5일 오후 3시 51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서 배당금을 확대하는 종목들이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당금을 증액하는 종목들은 대부분 업종내 지위는 안정적이지만 업황 전반의 성장성은 다소 정체돼 있어 주가도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 같은 종목의 주주들은 배당금 증액을 통해 현금을 돌려받는 동시에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결정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 발레로에너지, 저평가된 배당주
뉴욕증시에 상장된 대형 정유업체 발레로에너지(종목코드: VLO)는 미국 전역에 정제유 생산공장 16곳과 함께 에탄올 생산공장 10곳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일부를 직접 판매하는 유통서비스 부문도 갖추고 있다.
발레로에너지 경영진들은 최근 분기 주주배당금을 10% 증액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VLO의 분기배당금은 기존에는 주당 25센트였으나 올해 2분기말 주주배당부터는 이보다 10% 증가한 27.5센트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로써 VLO의 연간 시가배당률은 약 2.19% 수준이 될 전망이다.
발레로에너지의 향후 1년간 수익 전망에 기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9.1배 수준으로 이는 동종업계 평균인 20.92배에 비해 크게 낮다.
주주 배당은 오는 20일 현재 VLO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배당금 입금일은 오는 9월 17일이다.
◆ 자산가치 높은 유니언퍼시픽
미국 대형 철도운송업체 유니언퍼시픽철도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인 유니언퍼시픽지주회사(종목코드:UNP)도 최근 배당금 증액을 결정했다.
유니언퍼시픽철도는 미국 서부 23개주에서 철도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고 미국 전체 철도망의 66%에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국경지역 관문으로도 철도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철도산업은 거대한 자산가치에 비해 현금창출이 낮아 성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그만큼 시장 지위는 안정적인 인프라 산업이다.
UNP 경영진은 지난달 분기 배당금을 10%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UNP의 분기배당금은 기존 주당 45센트에서 50센트로 상향될 예정이다.
현재 UNP의 주가는 97.91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분기당 50센트의 배당이 이뤄지면 연간 시가배당률은 약 2.04% 수준이 된다.
오는 29일 현재 UNP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을 기준으로 오는 10월 1일 배당금이 입금될 예정이다. UNP 주식의 배당락은 오는 27일 이뤄진다.
◆ 美담배업계 1위 알트리아
알트리아(종목코드:MO)은 미국내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USA와 시가제조업체인 존미들턴 등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알트리아는 오는 21일 분기당 50센트, 연간 주당 2달러 이상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알트리아는 지난 16년간 매년 꾸준히 주주배당금을 증액해왔고 올해도 예외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3년간 배당금 역시 지난 2011년 1.64달러에서 2012년 1.76달러, 지난해 1.92달러로 계속 증가돼왔다.
알트리아의 필립모리스USA는 미국내 최대 담배업체로서 시장지위를 활용해 인플레이션의 타격없이 제품가 인상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S&P캐피탈아이큐의 분석에 따르면 5년 전 이 회사에 1만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했을 경우 현 시점에서 배당금을 포함한 주주 가치는 3만2109달러에 이른다.
◆ 배당금 증액통해 주주가치 실현
이 밖에도 많은 기업들이 배당금 증액을 통해 자연스럽게 주주가치 확대를 꾀하고 있다.
자동화기기업체인 브룩스오토메이션(종목코드:BRKS)도 분기배당금을 기존 8센트에서 2센트 올린 10센트로 상향조정, 연간 배당수익률은 3.8%를 기록할 전망이다.
기계장치업종의 크레인컴퍼니(종목코드:CR)도 분기배당금을 기존 30센트에서 3센트 인상한 33센트로 확대했다. 이 회사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2% 수준으로 관측된다.
또 금융투자운용사인 알리안스번스타인(종목코드:AB)이 분기배당금을 기존 39센트에서 6센트 올린 45센트로 상향조정했다. 이 회사의 연간 배당수익률은 7.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