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대표 전자업체 하이얼 혁명적 기업변신 추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통 제조 줄이고 인터넷 플랫폼 강화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이 기업 컬러를 바꾸는  '혁명적' 기업변신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이얼은 최근 주력인 전통 제조분야를 축소하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일 중국 경제산업 전문매체 재신망(財新網)은 하이얼이 가전 시장 및 경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직면해  '고통스러운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대적 기업변신에 나선 하이얼의 근황을 자세히 전했다.

최근 하이얼의 미국 최대 전기전자 업체인 제너널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 인수가 유력시되면서, 하이얼이 세계 가전업계를 위협할 차세대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하이얼은 중국 내수 시장의 부진으로 잠재 위기에 직면해 있다.중국 내 가전시장의 파이는 적어지고, 한국산 가전 등 기술력을 앞세운 제품이 밀려오는데 하이얼의 가격경쟁력이 더 이상 효과를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장루이민(張瑞敏) 하이얼그룹 CEO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하이얼을 "뒤집어 엎겠다"며 기업 혁신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장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1990년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던 것을 연상케 한다.

[출처:재신망(財新網)]
기업 재정비를 위해 하이얼이 선택한 첫 번째 전략은 대규모 감원이다. 하이얼은 이미 지난해에도 1만 6000명을 감원하고, 올해 상반기에도 5000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하이얼은 올해 총 1만 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감원 과정에서 하이얼은 매우 특이한 방식을 취했다. 직원을 무조건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조직을 수많은 소규모 단위로 쪼갠 후 그룹에서 분사시킨 것. 하이얼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을 '샤오웨이(小微) 운동'으로 부르며 2012년 하반기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샤오웨이 운동 추진으로 하이얼제품의 내수판매와 관련 상품을 전담하던 하이얼의 자회사가 협력사로 분리됐고, 이 협력사는 하이얼의 도움 없이 독립적으로 경영되고 있다.

앞으로는 샤오웨이 운동 대상이 전 그룹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이얼 그룹은 각 협력사를 이끌며 인력·자금·자원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일례로 하이얼컴퓨터 사업부 부장이었던 저우자오린(周兆林)은 현재 컴퓨터 사업 플랫폼 매니저로서 각 협력사를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얼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유도한 또 다른 전략은 중간 관리층 축소, 제조부문 외주, 스마트 사업 강화이다.

제조업으로 성공한 하이얼은 최근 기업의 제조기능 적극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하이얼의 IT상품 대부분은 폭스콘, 콴타컴퓨터 등 외주업체가 제조하고 있다. 그 결과 한때 3000여 명에 달했던 하이얼 컴퓨터 사업부문의 직원은 현재 200 여 명으로 줄었다.

하이얼은 이런 전략으로 인건비는 줄이고, 노사분규와 같이 대규모 조직이 자주 부딪히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피고용인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 신노동법을 실시하면서 대규모 인력을 갖춘 기업은 위기시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U+개발자 대회 현장 [출처:바이두(百度)]
스마트 가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얼은 각종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할 수 있는 자체 스마트 플랫폼인 U+를 개발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하이얼은 업계 표준 제정자로서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이얼은 지난달 25일 베이징(北京)에서 'U+ 개발자 대회'를 열고 U+플랫폼을 이용해 각종 스마트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시연회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퀄컴, 바이두, 리얼텍의 고위 임원 등 300여 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U+ 플랫폼 출시로 하이얼은 전통 제조기업에서 첨단 기술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하이얼의 앞날이 밝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선, U+ 플랫폼이 성공하기 위해선 세계 무대에서 애플의 홈키트(Homekit),삼성의 타이젠과 같은 초강력 경쟁상대와 싸워야 한다. 중국 시장에서도 샤오미라는 만만치 않은 적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폰에서 자신감을 얻은 샤오미는 스마트 가전시장 진출을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샤오웨이 운동을 통한 조직 개편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임원과 평사원을 막론하고 새로운 조직 혁신의 방향과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내부에서도 변화의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얼이 지나치게 급진적인 개혁을 추진하면서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