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신용위기 관련 불안감 낮아져
버크셔해서웨이, 호실적 효과에 시장 견인
美 고용추세지수, 전년비 6.6% 상승 '양호'
시겔 "금리인상? 상승장은 끝나지 않았다"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지난주 급락세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 흐름과 발맞춰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연출했다.
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5.84포인트(0.46%) 오른 1만6569.2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84포인트(0.72%) 높은 1938.9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31.25포인트(0.72%) 오르며 4383.89로 장을 마쳤다.
전일 포르투갈 중앙은행이 전일 방코 에스피리트 산토(BES)에 대한 회생안을 발표한 것도 신용위기와 관련한 시장의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소트 전략가는 "포르투갈 은행이 66억달러의 구제 자금을 투입키로 한 것이 글로벌 시장에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2분기 실적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인 것도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70여개 사업 부문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2분기동안 64억달러의 순익을 기록, 전년대비 41%의 성장을 보였다.
현재 S&P500 기업 중 381개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68.8%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내놓았으며 64.1%는 매출에서 예상외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고용추세지수(ETI)는 호조세를 보이며 고용시장이 추세적인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컨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ETI가 전년대비 6.6% 오른 120.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개선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하락하는 등 고용시장의 추세를 가늠케 하는 요소들이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최근 6개월간 ETI 상승세가 2년여래 최구 수준을 기록했다며 향후 수개월동안 이러한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증시가 여전히 강세장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운 사이드 흐름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시겔 교수는 지난주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우려에 크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이 시장의 단기 모멘텀에 실질적인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강세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종료되지 않았으며 시장의 상승 흐름은 이후로도 9개월, 길게는 2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겔 교수는 "금리 인상의 시점이 내년 6~7월이 아닌 3~4월이라고 하더라도 큰 그림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강세장이 끝난 것은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종목 가운데에는 미국의 명품 브랜드인 마이클코어스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가격인하 폭 확대에 따른 여파로 주가는 약세를 연출했다.
마이클코어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1억8770만달러, 주당 91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1억2490만달러, 주당 61센트 대비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9억1920만달러로 전년대비 43%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지난 분기 당시 주당 78~80센트, 매출 8억4000만~8억5000만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그러나 마이클코어스는 소매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줄어들도 있는 가운데 가격인하 폭이 늘어나면서 매출 총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마이클코어스 브랜드가 과다 노출된 데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