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뱅크-배드뱅크로 분할 후 지원 실시
[뉴스핌=주명호 기자] 포르투갈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에 49억유로(약 6조70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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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ahoo News] |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BES를 '굿뱅크'와 '배드뱅크'로 분리한 뒤 건전 자산을 지닌 굿뱅크에 자금을 지원해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굿뱅크는 은행명을 '노보 방코(Novo Banco)'로 바꾼 뒤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은행 예금 및 선순위 채권은 노보 방코에 포함돼 자금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게 된다. 반면 은행 주주 및 후순위 채권자들은 배드뱅크에 속해 손실이 예상된다.
포르투갈 중앙은행은 앞서 BES의 모기업 에스페리토 산토 그룹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BES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BES가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직접 지원에 나섰다.
BES의 올해 상반기 순손실 규모는 총 35억8000유로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손실액 2억3740만유로에서 큰폭으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