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여전히 침체된 수준…인플레, 2% 가까워져"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추가로 100억달러 축소키로 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그리고 경제가 좀 더 완만하게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기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힌트를 제공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는 없었다며 다만 고용시장의 정체에 대해 주목한 부분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출처=AP/뉴시스 |
현재의 테이퍼링 속도를 감안할 때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10월을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2012년 9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850억달러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한 바 있으나 올해 초부터 매달 100억달러씩 그 규모를 줄여왔다.
연준은 "경제 활동이 2분기에 반등세를 보였다"며 실업률 하락 등 고용 시장의 개선이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경제가 개선세를 보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조기에 시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4% 성장을 보이면서 이같은 우려는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1분기 GDP 성장률은 2.1% 위축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연준은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동안 단기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연준은 고용시장이 개선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상당히 침체된 상태"라고 평가해 부양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금리 인상 시점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개선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를 얼마나 빨리 달성하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테이퍼링과 초저금리 유지에 대한 표결에서는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만이 반대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