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하향조정에는 미국의 1분기 실적부진과 중국 등 일부 신흥국의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4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4.0%로 지난 전망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IMF 경제전망수정치 |
IMF는 미국의 실적부진, 중국의 내수부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신흥국의 수출둔화 등으로 지난 1분기 세계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기 정책금리 하락 기대로 선진국 장기금리가 하락하고, 신흥국으로의 자본유입이 회복되는 등 금융시장 여건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선진국의 경우 유로‧일본‧영국 등의 성장세 회복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분기 실적부진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1.8%로 크게 하향조정했다. 특히 미국은 재고조정, 혹한, 투자회복 부진 등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4월 전망대비 1.1%포인트나 내린 1.7%로 제시했다.
유로지역에 대해선 지역별 성장속도는 상이하지만 성장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우 기대이상의 1분기 실적으로 2014년 전망은 1.6%로 0.3%포인트 상향조정된 반면, 2015년은 경기부양책 축소로 성장률이 연 1.1%까지 둔화될 전망이다.
신흥국에선 국제금융시장 긴축, 미국‧중국발 대외수요 감소, 내수 및 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률 전망을 4.6%로 0.2%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중국은 제한적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신용공급 축소,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올해 7.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한 유가상승 및 미국 장기 금리 상승세 재개 우려 등 글로벌 금융시장 위험을 꼽았다. 선진국은 초저금리 상황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신흥국은 인프라 부족 등 공급부문 제약 및 세계 금융시장 긴축의 부정적 영향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다.
IMF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인프라 개선, 생산성 제고 및 잠재성장률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 대해선 확장적 통화 및 재정정책,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규제개혁 및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신흥국에선 펀더멘털에 따른 환율 변동, 인플레이션 압력 대응, 정책신뢰성 향상으로 통화정책 여력을 제고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