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국채시장이 보합권 움직임을 나타냈다.
유로존은 독일과 주변국 국채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691%로 강보합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이 1bp 오른 3.2636%를 나타냈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한편 초저금리가 시장의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F는 미국 경제가 올해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인 2.0%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로 밀린 데 따른 결정이다.
또 성장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 사상 최저 금리를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2015년 중반보다 더 장기적으로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낮은 만큼 국채시장의 ‘팔자’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구겐하임 증권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미국 국채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며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대단히 강한 것이 아니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가 집계하는 국채시장 변동성은 53.8bp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9일 연속 하락, 2010년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4bp 하락한 2.64%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DZ은행의 크리스틴 렝크 채권 애널리스트는 “주변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벤치마크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반전의 여지가 잠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하락한 1.15%로 마감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이 2bp 떨어진 2.55%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