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화애 대해 약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이머징마켓이 강세를 보인 한편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04% 하락한 1.3461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06% 오른 101.52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01% 소폭 오른 136.65엔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는 0.04% 오른 80.81을 기록했다.
영란은행의 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정책자들이 금리 인상에 반기를 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운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또 마크 카니 총재가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부진과 함께 파운드화 강세를 성장 부진의 주요인으로 지목한 데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UK포렉스의 알렉스 에드워즈 기업 외환 헤드는 “영란은행의 의사록 내용에 대해 투자자들이 실망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된 데 따른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는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행보가 상반된 데 따른 파장이 환율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얘기다.
노무라의 장 노드빅 애널리스트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유럽의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연준과 ECB의 정책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머징마켓의 통화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남아공의 랜드화가 0.5% 올랐고, 터키의 리라화도 0.7%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시몬 퀴자노 에반스 리서치 헤드는 “이머징마켓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이머징마켓 통화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