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카포티'의 한 장면 [사진=영화 '카포티' 스틸] |
할리우드 소식통들은 지난 2월2일 미국 뉴욕 아파트에서 약물과다복용 후유증으로 사망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향년 46세)의 유산 향방에 대한 법원 서류가 22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이날 전했다.
서류에 따르면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산은 대략 360억원. 법원은 이 서류에 “고인에게는 10세, 7세, 5세 된 자녀가 셋 있지만 유산은 모두 아이들의 엄마인 미미 오도넬이 받게 됐다”고 명기했다.
법원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지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고인은 2004년 미리 작성한 유서에 자신이 죽을 경우 전 재산을 미미 오도넬에게 상속한다고 적었다. 아이들에게 돈을 남기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응석받이로 키우고 싶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와 관련,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변호사는 “고인의 생전에 ‘아이들에게도 유산을 상속하는 편이 좋겠다’고 여러 차례 조언한 바 있다”며 “다만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미미 오도넬에 대해 이 변호사는 “미미 오도넬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과 동거하며 자녀 셋을 낳아 키웠지만 법적으로는 엄연히 아내가 아닌 여자친구”라고 말했다.
연작 ‘헝거 게임’의 끝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카포티’에서 신들린 연기력을 발휘,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카포티’를 비롯해 ‘매그놀리아’ ‘다우트’ ‘모스트 원티드 맨’ ‘마스터’ ‘헝거게임’ 시리즈가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