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제재 관련해서는 이견 차이로 합의 도출 실패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관계자들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22일(현지시간) EU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러시아 관리들에 대해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조치 등을 취하기로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책임이 있는 러시아 관계자들에 대해 제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회원국 간의 이견 차이로 인해 무기 금수 조치 및 경제 부문에 대한 제재안을 도출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러시아와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는 프랑스와 독일 등 일부 회원국들은 경제 제재 채택과 관련해 소극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이번 제재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의 필림 해몬드 외무장관은 BBC와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들이 새로운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EU 회원국 중에서 그들을 우리와 같이 생각하기 시작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책임있는 태도로 이번 사태에 임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