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機 피격현장 접근·우크라이나 불안정 해결 요구
[뉴스핌=노종빈 기자] 영국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추락과 관련 러시아에 대해 추가 경제제재 가능성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인근에서 21일(현지시간) 긴급구조 요원들이 말레이시아 항공여객기 추락으로 희생된 시신들을 운반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그는 "러시아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사고현장 접근을 가능하도록 즉각 대책을 취하라"고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 반군이 발사한 러시아제 미사일로 인해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에 탄 10명의 영국인을 포함 298명의 탑승자 전원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2일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강력히 주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려시아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이번 여객기 피격 사건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에게 사고 지점에 국제전문가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의 접근이 이뤄지도록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여객기 실종에 이어 또다시 미사일 피격이라는 대형 참사를 입은 말레이시아 항공이 이번주 내 기업회생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지분 69.4%를 보유한 국부펀드 카자나나쇼날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영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