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미사일 격추 확인"…러시아, 연루 가능성 부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나집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가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 추락사고에 대해 가능한 모든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라자크 총리는 "올해는 말레이시아에 비극적인 해"라며 "여객기에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출처: www.telegraph.co.uk] |
이날 여객기가 추락한 원인이 지대공 미사일의 공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18일(현지시각) 미국 관계 당국을 인용해 말레이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지상에서 지대공미사일용 레이더 가동이 탐지됐다고 보도했다.
여객기 추락 사실이 알려진 지점에서는 강한 열도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보분석관리자는 "말레이 여객기가 지대공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보기관들은 말레이 여객기가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미사일이 어디서 나타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여객기 추락이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는 아니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여객기는 비행 도중 폭파된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연루됐을 가능성을 부인했다.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러한 관측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