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유럽지역 이동통신사업자인 프랑스 오렌지(ORANGE)사의 휴대전화 안테나 성능시험분야에 대한 지정시험소 자격을 국내 시험인증 기관으로는 최초로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렌지사는 유럽 3대 통신사업자 중 하나로, 유럽 전 지역에 망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모바일 및 브로드밴드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오렌지사는 안테나 성능관련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휴대전화 안테나 시험소들 중 기술력이 검증된 시험소들만을 대상으로, 현장심사를 거친 후 자사 지정시험소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정된 곳은 세계 10개 시험기관에 불과하다.
이번 자격획득으로 인해 KTL은 오렌지 이동통신사업자용 휴대전화 제조 기업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안테나 성능 시험인증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기업의 원활한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유럽에 오렌지 이동통신사용 휴대전화를 납품하기 위해서 외국계 시험기관에 안테나 성능시험을 의뢰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KTL을 통해 시험을 의뢰할 수 있게 되어 시험비용이 절감되고, 기술 및 디자인 유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KTL 관계자는 "향후 다른 유럽나라 및 북미 이동통신사의 안테나 성능시험 시험소 자격획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