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변호사 "남성지배적 실리콘밸리 회사 문화가 문제"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인터넷 검색사 야후의 여성 임원이 부하 여직원 성추행으로 고소를 당했다.
[출처: KAREN BLEIER AFP/Getty Images] |
시는 "직속상관인 장이 여러 차례 구강 및 디지털 성교를 요구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서니베일에 있는 장의 임시 야후 사택에서 강압적으로 성교를 당했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그는 "장으로부터 온갖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며 "장의 요구를 거부할 경우 낮은 인사고과를 받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후 인사부에 장으로부터 성추행당한 사실을 보고했으나 사측이 적절한 조사를 하지 않고 결국 자신을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야후 대변인은 이날 CNN머니에 밝힌 성명에서 "장의 부하 직원 성추행 사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장은 모범적 임원이고 그의 명예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싸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질로우에서 근무했고, 자신이 운영하던 얼라이크를 지난해 야후에 매각하면서 야후의 기술 부문 책임자가 됐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선 성추문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글 고위 임원 포레스트 헤이즈는 매춘부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시의 변호사인 매튜 다 베가는 CNN머니에 "남성 지배적 문화인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성추행 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번 일은 여성 2명이 연루됐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라며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이 문제를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이지 않고 즉각 부정부터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