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QE 종료 예정 속 연준 정책 방향 관심
[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번 주(14~18일) 미국 국채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의 발언이 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양적완화(QE) 종료 이후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이미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으나, 일각에선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일본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이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언제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지는 모두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저금리 상황이 미국에 대한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CIBC월드마켓의 토마스 투치 매니저는 “일본과 유럽 전역에 걸친 초저금리가 미국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셈”이라며 “당분간 유럽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국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주 미 국채금리는 앞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연준의 입장 확인과 포르투갈 은행권의 금융불안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각)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5178%까지 하락했으며, 30년물 수익률도 3.3374%에 거래됐다. 2년물과 5년물 수익률도 떨어졌다.
지난 9일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에선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매파적 언급은 없었으나, 경제 상황이 순조롭게 개선될 경우 오는 10월에 QE를 종료한다는 계획이 공개됐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의장의 의회 출석 증언은 향후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도 주목된다. 오는 16일에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7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16일 공개되는 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 베이지북도 관심을 모으는 이벤트다. 이 외에도 제조업생산과 건축허가건수, 실업수당청구 등 주요 경제지표도 주목된다.
한편, 유로존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을 재차 부각시킨 포르투갈 은행 방코 이스피리투 산투(B ES)의 부실 문제는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포르투갈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남유럽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