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4~18일) 코스피는 3분기 실적 개선 및 경기 부양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할 전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2분기 기업실적 우려와 포르투갈 금융불안 확산 등으로 인해 주간 기준 약 1.04% 하락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월 둘째 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발표 후 혼란스러움이 지속된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70~2030p"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KT&G와 LG화학, 하나금융지주 그리고 OCI머티리얼즈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특히, KT&G와 하나금융지주 그리고 OCI머티리얼즈 실적이 관심을 모은다"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KT&G 7%, 하나금융지주 108%, OCI머티리얼즈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재 컨센서스 상 무난한 실적이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2분기 실적과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일 경우 시클리컬 업종 전반의 반등 모멘텀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2기 경제 내각이 본격 가동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2기 내각이 본격 가동되면서 정책 수혜주가 모멘텀을 받을 것"이라며 "인사 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금융 및 부동산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8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들을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조언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신흥국 경기는 턴어라운드 신호가 확산되며 선진국과 모멘텀 격차를 줄이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신흥국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으로, 한국은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한국 주식시장은 대외 악재에 강한 맷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역사적으로 싼 수준은 아니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낮아져 있거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시즌에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엔터와 증권, 음식료 그리고 유통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국인 투자가들의 IT, 자동차 매도도 잠잠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시장에 부담을 줬던 포르투갈 금융불안은 그 충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오 팀장은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BES의 주식 거래 중단으로 재정위기 국가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개별 금융그룹의 문제로 봐야 할 것으로서, 이번 이슈가 글로벌 체계적 위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