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올 하반기 주요업종의 산업기상도는 정보통신 '맑음', 석유화학·기계·의류 '구름조금', 정유·건설 '흐림'으로 예보됐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맑음으로 분석됐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와 고용량 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지난달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누렸던 UHD(초고화질) TV 매출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른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업종은 주요 세계시장 경기회복세 지속과 다양한 신차투입 효과로 상반기에 이어 '구름조금'으로 예상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시장의 경기회복이 지속되고 한-EU FTA로 승용차 무관세 적용 등이 호조세를 이끌 전망이다. 다만 본격적인 임단협 시진을 맞은 노사문제와 내수 시장에서의 수입차 시장 증가세,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가 매출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내수부진에 따른 생산위축이라는 악재를 만났던 섬유업종은 상반기 내수부진을 만회했던 수출이 하반기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지역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중국 제조업 경기의 점진적 개선에 따라 중국시장 섬유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류업종과 기계업종도 하반기 '구름조금'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른 추석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과 미국 및 EU의 경기회복에 따른 기계부품 수요가 호전될 전망이다.
정유업종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흐림'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생산이 내수 정체와 수출환경 악화로 감소되리란 예상이다. 내수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정체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조선업종도 전방산업인 해운업 시황 회복 지연, 해양플렌트 부문 부진 등으로 '흐림'이 예상됐다. 건설업종은 하반기에 공공물량이 감소하고 대규모 신규주택 건설이 주춤할 것으로 우려돼 '흐림'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 '흐림'이었던 철강업종은 하반기에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과 조선 부문 수요회복 부진과 저가수입 압력 지속 등의 악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상반기에 이어 '흐림'으로 예보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성장 흐름이 약화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기업은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해 리스크 관리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정부도 적극적인 경제 운용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