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중국 경제지표에 호주달러 향방 '촉각'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한 주를 상승세로 마무리한 달러는 이번 주에는 좁은 레인지 거래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오히려 중국과 호주 지표들이 대거 대기 중인 만큼 호주달러의 향방에 더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달러는 지난 목요일 엔화와 유로화 대비 0.4%씩 상승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기대보다 강력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달러의 기술적 요인이 펀더멘털 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달러 반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 분석 사이트 액션포렉스닷컴은 확실한 달러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달러지수가 장기 피보나치 지지선인 78.22와 중기 저항선인 81.48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은 오히려 이번 주 발표될 중국과 호주 경제 지표들을 지켜보며 호주달러 향방에 더 큰 관심을 쏟을 전망이다.
FX스트릿 수석 애널리스트 발레리아 베드나릭은 "호주와 중국 경제지표가 이번 주 거의 매일 발표된다"면서 "호주달러와 관련해서는 10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호주달러는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지난 주 추가 금리인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힌 이후 약세 흐름을 이어 갔다.
베드나릭은 호주 고용지표가 양호할 경우 단기적으로 호주달러를 끌어 올리겠지만 지난 주 나타난 약세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표 호재들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표의 경우 9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및 생산자물가지수, 10일 나올 무역수지 등이 관심이다.
이 밖에 엔화 및 유로화에 관련해서는 대기중인 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인베스팅닷컴은 달러/엔 환율이 지난 목요일 저점인 101.75엔에서 지지선이 형성되고 저항선은 102.25엔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 환율의 경우 지지선은 1.3550달러에, 저항선은 1.3600달러에 형성될 전망이다.
지표 중에는 8일 발표되는 독일의 무역수지와 9일 나올 연준의 6월 통화정책 회의록, 10일 발표되는 프랑스 소비자물가 및 ECB 회의록, 미국 주간 고용지표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