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중국 위안화의 빠른 국제화 속도에 대비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가 일본 엔화보다도 빠르다는 분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내놓은 ‘위안화 국제화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 달러화의 국제화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위안화는 39.9, 일본 엔화는 46.8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안화의 국제화 속도는 엔화보다 빠르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엔화의 국제화시기인 1980~1985년 엔화의 무역결제는 연 8% 증가했지만 2009~2013년 위안화 결제비중은 385% 급증했다.
위안화 국제화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구원은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부상하면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이국 달러 위상 약화에 따른 대중 의존도 심화, 역내에서 원화의 상대적 위상 약화 등 악영향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원화의 위상 약화에 따라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연구원은 “가상적으로 위안화 사용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을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역외 원화 표시 무역결제 및 채권발행 확대 등 원화 국제화 전략에 대한 중장기적 로드맵을 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