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한-중 정상이 양국간 자국통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개설 등에 합의함에 따라 달러 중심의 결제통화 다변화로 대외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3일 한-중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자국통화 거래가 활성화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간 금융·통화협력을 보다 공고히 하는 차원에서 원-위안 직거래시장, 청산체제,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 자격(RQFII) 부여(800억 위안 규모) 등을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우리나라가 위안화 역외센터로 발전하기 위한 인프라와 수요·공급 측면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앞으로 이번에 합의된 협력과제들을 잘 활용해 우리나라가 위안화 역외센터로 성장해 나간다면 실물·금융 분야 전반에서 가시적인 이익이 예상된다.
특히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그간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통화정책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었으나 이번 합의로 안전핀을 마련했다는 의의가 있다.
기재부 최지영 외환제도과장은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달러화 의존도를 낮출 경우 현재와 같이 달러자금의 유출입에 따라 지나치게 민감한 우리 경제체질을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한-중간 교역규모는 약 2300억 달러(약 232조원)로 한국은 중국의 네번째 무역상대국이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