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 7주간 최저치로 밀렸다. 미국 경제 회복이 부진하다는 판단이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27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0.26% 오른 1.3648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이 0.31% 하락한 101.41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이 0.04% 내린 138.41엔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가 0.24% 하락한 80.02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3일 연속 하락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2.9%로 크게 후퇴한 데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에 치우친 회의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른 하락 압박을 풀이된다.
RBS의 폴 롭슨 외환 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이 경우 달러화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엔화가 최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라 일본은행(BOJ)이 추가 부양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간 스탠리의 이안 스태너드 오환 헤드는 “시장의 예상보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달러/엔의 200일 이동평균선이 깨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스웨덴 크로나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크로나화는 소매판매가 지난달 0.7% 줄었다는 소식에 달러화에 대해 0.3% 내린 것을 포함해 16개 주요 통화에 대해 일제히 하락했다.
뉴질랜드 달러화 역시 0.1% 소폭 하락했다. 반면 주간 기준으로는 1% 가까이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