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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은행권 후순위채 만기 9조‥사모펀드 기웃거린다

기사입력 : 2014년06월25일 15:16

최종수정 : 2014년06월25일 22:27

홍콩·유로스탁스 ELF 또는 유럽 하이일드채권에 간접투자

[뉴스핌=김선엽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발행된 시중은행 후순위채 만기가 올해 대거 도래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시 은행 후순위채는 7~8%의 고정금리에 발행됐던 데다가 매달 이자를 주는 구조였지만 지금 그 정도 고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많게는 1인당 50억원까지 은행 후순위채에 투자했던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일부 자산은 원금보장형 안전자산에 묶어두면서 일부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송유미 미술기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만기 도래하는 은행 후순위채는 9조5400억원에 이른다. 5월과 6월에만 각각 4조1000억원, 2조6000억원의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각 은행들은 자사의 후순위채 고객을 붙잡기 위해 후순위채 고객 전용상품을 만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우대금리가 1년 정기예금 기준 0.1~0.2%포인트에 불과해 고객의 발길을 잡기엔 역부족이다.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한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개인투자자가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 3% 중후반대 상품에 울며 겨자먹기로 들어가는 현실"이라며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금리가 너무 내려갔고 일반 기업어음(CP)의 경우 A2 중에서도 신용도가 좋지 않은 것이나 4%대 금리를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채나 해외채권도 하는 사람이 없어서 사실상 리테일 채권 쪽은 개점휴업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단일 투자상품으로는 은행 후순위채 만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투자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은행 후순위채 고객들 대부분이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했던 탓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일부를 투자하고 나머지는 정기예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고객들 역시 일단 비과세 상품인 즉시연금 한도(2억원)을 채운 다음 나머지 금액은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잠실PB센터 김은숙 차장은 "우선 비과세 되는 즉시연금에 돈을 넣고 ELS에 일부 들어가거나 부동산에 관심있는 분들은 가용자금으로 남겨두는 분위기"라며 "고객들이 선뜻 만기되는 자금을 하나의 상품에 넣기보다는 여러가지 상품에 나눠 넣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ELS에 투자하는 펀드인 주가연계펀드(ELF)로 많은 돈이 몰리고 있다. 은행들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모아서 직접 사모펀드를 만들어 판매하기도 한다.

ELF의 기초자산으로는 홍콩H, 유로스팍스50 지수 등이 사용된다. 국내 코스피도 가능하지만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적었던 탓에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신한은행 PWM스타센터 최경미 팀장은 "ELF는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얼마나 큰가에 따라 쿠폰이 달라지는데, 코스피는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코스피가 기초자산으로 들어가면 쿠폰이 적다"며 "또 미국 S&P지수의 경우에도 고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있어 우리는 많이 권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ELS, ELT등은 모두 옵션 파생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하거나 청산이 안되는 구조다.

예컨대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일 때 배리어(손실발생구간)를 85%로 정하고 들어갔는데 1년 후에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 청산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전체 자산에서 일부만 투자할 것을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밖에 유럽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국내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중위험-중수익을 향유하는 한 방법이다. 주로 사모로 운용되는데 국내채권에 투자를 해서 원금을 보장하고 옵션을 사고팔아 수익률을 올리는 구조다.

유럽하이일드 채권펀드에 직접투자하면 원금보장이 안되지만, 이같은 구조화상품의 경우 상품 발행사가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현재 고객에게 제시하는 목표수익률도 4~5% 정도로 매력적이다.

한 시중은행 PB는 "대부분 사모 형태로 운용하고 있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데이터를 보면 연 7%까지 수익률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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