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및 원유 재고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소폭 하락세를 연출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14센트, 0.13% 내린 배럴당 106.0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개선세를 보인 것이 유가를 지지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월의 82.2에서 85.2로 상승했다고 밝혀 소비자들이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3.5를 상회하는 것으로 지난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이기도 하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용시장의 상황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6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조정을 반영한 5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8.6% 늘어난 연율기준 50만4000건을 기록해 지난 2008년 5월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라크 사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공급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있다.
컨플레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 그레이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라크 반군 세력이 무너지는 것이 아닌 한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라크 남부 지역의 원유 생산은 아마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31센트, 0.27% 상승한 배럴당 114.43달러선을 회복하며 다시 오름세를 형성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