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유가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을 다소 덜어내면서 하락세를 연출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66센트, 0.62% 하락한 배럴당 106.17달러에 마감했다.
이라크 사태는 지속적인 악화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원유 공급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다소 누그러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에도 수니파의 무장 반군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 북서부 국경지대의 군사 요충지 4곳을 추가로 장악하며 계속해서 이라크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원유 생산 및 수출 시설이 있는 바그다드 남부는 아직까지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시장내 경계감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이라크 지도부에게 국민을 대변할 만한 새로운 정부 구성을 촉구하는 등 중재에 돌입함으로써 향후 상황 전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
퀀텀 레저보아르 임팩트의 낸슨 세일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에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공급이 수요보다 충분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컨트롤 가능한 수준의 위험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이날 다시 지난주 종가보다 84센트, 0.73% 내린 배럴당 113.97달러선에 거래돼 115달러 부근을 벗어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