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그로스 "향후 3~5년, 낮은 변동성 유지될 것"
[뉴스핌=김성수 기자] 현재 국제 금융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낮은 변동성'이 '뉴 뉴트럴(New Neutral·새로운 중립)' 현상의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
'뉴 뉴트럴'은 세계 최대 채권 투자회사인 핌코에서 만든 용어로, 실질적 경제성장이 없는 상태에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정책은 중립 수준에 그치는 상황을 뜻한다. '느린 경제 회복'을 뜻하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보다 더 비관적인 경제상황을 담은 표현이다.
빌 그로스 핌코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은 앞으로 3~5년간 지금처럼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블룸버그 (국제금융센터 재인용)] |
도이체방크가 산출하는 외환시장 변동성 지수(CVIX)도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그로스는 "시장은 향후 3~5년간 지금처럼 변동성이 낮은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기간을 우리는 '뉴 뉴트럴'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어떤 정책을 취하더라도 신중함을 유지할 것"이라며 "주식과 채권 투자 수익률이 각각 5%, 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핌코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풋옵션과 콜옵션을 동시 매도하는 전략을 취했을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이는 증시 변동성이 낮을 때 이익을 내기 위해 옵션거래에서 취하는 포지션 전략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