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차량 점화스위치 결함 조사 확대될 듯
[뉴스핌=노종빈 기자] 미국내 리콜대상 차량 가운데 4분의 1은 리콜 조치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관점에 따라서는 미국 내에서 수백만 대의 사고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가 주행 중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19일(현지시각) 리콜관련 자료 통보서비스를 주로 하는 차량정보제공업체인 카팩스의 크리스토퍼 바소 관리자는 "1회 이상 리콜 대상이지만 리콜에 응하지 않은 자동차가 누적기준 약 3600만대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리콜관련자료 통지서 양식 |
또 소유자가 변경됐거나 주소이전 등으로 제때 통지서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여기에 차량 소유자가 위험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않고 있거나 당장 리콜 조치를 원치 않는 상황일 수도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집계한 평균적인 리콜처리 완료율은 매년 75% 수준에 불과하며 연식이 오랜 차량일수록 완료율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촉발시킨 차량 점화 스위치 결함 문제가 미국내 모든 자동차업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NHTSA는 크라이슬러 차량 120만여대에 대해서도 점화 스위치 결함 여부 등을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공지를 통해 "모든 주요 자동차업체의 차량을 대상으로 점화 및 에어백 장치의 결함 문제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GM 차량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이미 260만대의 차량이 리콜조치된 바 있다. GM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3명으로 집계됐다.
GM은 또 지난 2월 차량 점화스위치 결함에 따른 리콜 이후 지금까지 약 2000만대에 가까운 차량을 리콜한 상태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