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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日 태양광 시장..국내 기업도 '분주'

기사입력 : 2014년06월20일 09:08

최종수정 : 2014년06월20일 09:15

OCI, 한화계열사 등 1Q 흑자전환 기여

[뉴스핌=김양섭 기자] 일본 태양광 시장이 재부상하면서 국내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분주하다. 일본 태양광 시장의 확대는 태양광에 집중화된 사업구조를 가진 OCI, 한화계열사 등이 1분기에 흑자전환하는데에도 기여했다.

20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분기 일본 태양광 수요는 2.12GW로 전세계  태양광 수요 9.34GW중 24%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대 수요 시장이었던 중국(1.61GW)보다 30% 이상 많은 수요다. 일본의 태양광 시장이 다시 급부상한것은 3년전 발생한 대지진 여파다. 50여개의 원전 가동이 중단되면서 대체 전력에 고심하다가 태양광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 최근 들어 가시적인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수년간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태양광 관련기업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그룹중에는 한화가 일본 사업에 적극적이다. 한화그룹은 한화 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해 소프트뱅크, 마루 베니상사, 스미토모 상사 등과 모듈 공급 계약 을 맺었고, 라쿠텐과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일본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총 520MW를 수출해 일본 시 장에 진출한 해외 기업 가운데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LG전자도 일본 태양광 사업 목표를 높여잡았다.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LG전자는 올해 일본으로의 수출 목표를 200MW로 지난해보다 높여 잡았다"고 전했다. LG전자는 작년에 일본에 182MW를 판매했다. 경쟁사인 중국 제품들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됐지만 브랜드력과 높은 효율로 성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삼성 계열사중에는 삼성SDI가 일본의 태양전지 제조기업인 교세라, 니치콘 등과 협업하고 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를 패키지로 하는 사업이다. 삼성SDI는 지난 달 니치콘에 가정용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조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이다. 수주 단위가 커지면서 ESS는 삼성SDI의 주력 신규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지목현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ESS용대형전지는 1분기 일시적으로 부진했으나 일본 가정용 ESS 보조금 재개로 2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S산전도 일본에서 ESS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S산전은 지난해 태양광모듈 및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전력 기자재 등에서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LS산전에 대해 "일본 시장에 적합하게 개발된 소용량 ESS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며,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용 대용량 ESS까지 연구개발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 초기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업체들도 일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태양광모듈 전문업체인 에스에너지는 최근 태양광발전서 건설사업과 유지보수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 지난 18일 958억원 규모의 수주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에스에너지는 LG CNS의 일본 자회사를 통해 일본 쥬코구 지역 태양광 발전소 건설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같은 수주규모는 작년 전체 매출의 35%에 달한다.

<자료: LG경제연구원>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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