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행동"검토…英 "미국 결정 지지"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란이 수니파 반군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혁명수비대(파스다란)를 파병하면서 이라크 내전이 시아파와 수니파 간 국제전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출처: www.addictinginfo.org]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13일(현지시각) 이란 정부가 ISIS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이라크 시아파 정부를 돕기 위해 혁명수비대를 파병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부대 '쿠드스'(Quds)는 이라크 정부군을 도와 ISIL이 장악했던 티크리트 지역의 85%를 되찾았다.
티크리트 지역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이다.
이란은 이라크와의 국경지역에도 병력을 배치하고 ISIL이 반경 100㎞ 이내 접근할 경우 폭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 지원을 위해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분명히 위급한 상황"이라며 "군사 행동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각)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 "이라크 뿐 아니라 시리아를 겨냥한 공습을 실시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은 이라크 군사개입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내전 위기감이 커진 이라크 상황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군사적 행동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정부와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