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전망 2007년 3월 이후 최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약 7년에 걸친 금융위기 및 경기 하강을 뒤로 하고 미국인이 마침내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CNBC의 조사에 따르면 보유한 주택의 가격이 내년 안정을 이루거나 오를 것으로 예상한 미국인이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인 2007년 3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사진:AP/뉴시스) |
또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이 부동산에 대해 금보다 높은 투자 매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이번 여름 휴가에 경기 침체 이전 수준에 해당하는 예산을 세운 것으로 나타나 소비가 강하게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인의 여름 휴가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폭 감소했으나 실물경기가 호조를 이루면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움직임이다.
임금에 대한 미국인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내년 임금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미국인이 38%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와 동시에 경기에 대하 비관론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상황이 부진하다고 판단한 미국인은 33%에 그쳤다. 이는 2007년 12월 기록한 저점과 일치하는 것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만큼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최고의 투자 자산으로 꼽혔던 금은 선호도 3위로 밀렸다.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 미국인의 28%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고, 40%는 제자리걸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28%로 집계됐다.
다만, 집값 상승폭에 대한 기대는 크기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은 내년 집값이 2.2% 오르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07년 부동산 경기가 정점에 달했을 당시의 전망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이다.
임금 인상폭에 대한 전망 역시 3.5%로 금융위기 이전의 기대치였던 5~7%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