投心부터 기업이익 증가까지 상승요인 상당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가 버블 논란과 10% 이상 조정 전망이 연초 이후 뉴욕증시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지만 상승 열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투자자들은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높여가는 데는 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이들이 제시하는 것만큼 다수의 근거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아트 호건 전략가는 “2009년 3월 이후 주가가 20% 상승할 때마다 조정 경고가 등장했다”며 “끊이지 않는 경고에도 주가가 빠르고 큰 폭으로 오른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다. 지난해 12월부터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월 450억달러 규모로 자산을 사들이고 있고, 이는 증시 주변 자금 흐름에 상당한 호재라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연준이 상당 기간 제로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물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역시 주가에 호재다.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2분기 이후 3% 선의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하다.
이와 함께 1분기 기업 이익이 3.35% 증가한 것도 밸류에이션을 높일 만큼 강하지 않지만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는 평가다.
이익 증가율이 S&P500 지수 상승률인 3.9%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주가 상승이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변동성 하락도 주가 상승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른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밖에 투자심리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의 토드 살라몬 부대표는 “일반적으로 주가 조정과 약세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되거나 트레이더들이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발생한다”며 “투자자들의 강세 심리 자체가 주가 조정을 차단하는 방어망”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