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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분수 증시' 심화..전문가들 "양극화 인한 변동성 커져" 우려

기사입력 : 2014년05월29일 08:2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朴 정부 이후 시총상위 기업들 비중 높아져"

[뉴스핌=이준영 기자] 중소기업 육성을 부르짖는 박근혜 정부지만 주식시장에선 예외였다. 박 정부 출범이후 주식시장내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의 시총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 상위기업들만 커지고 나머지기업들은 부실해지는 지금같은 '가분수' 증시가 고착될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시총비중은 39.42%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2월26일 39.24% 보다 0.18%포인트 늘어났다. 이는 최근 5개월래 최고치인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32%포인트 더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1200조1171억원으로 1.19% 늘은데 비해 상위 10종목의 시총은 473조397억원으로 4.69%나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스닥시장에서도 비슷하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지난 21일 기준 시총비중은 16.41%로 전년말 대비 0.03%포인트 늘었다.

▲자료= 한국거래소

 

◆ "기업실적 양극화가 시총 비중 양극화로 이어져"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비중 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로 기업실적 양극화를 꼽았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일부 소수 대기업과 나머지 기업들간의 실적 양극화가 시가총액 비중 양극화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1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결산자료 기준으로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의 500대 기업내 기업수는 91개로 20% 수준이지만 매출 비중은 40.9%에 달했다.

5대 그룹의 순이익도 69조원으로 500대기업 86조원의 80.3%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매출 비중은 1%포인트, 순이익 비중은 14%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각되며 삼성관련주가 수혜를 받은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는 "기업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삼성 관련주의 시가총액이 늘은 점도 시총상위사의 시총 비중이 더욱 커진 원인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 "주식시장 양극화로 변동성 확대 위험 커져"

상위 소수 대기업의 시총 비중 증가에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수출 대기업이 많이 포함된 시총 상위 10종목의 비중 확대는 세계경제 위기시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황세운 실장은 "시총상위 10종목의 시총 비중이 느는 것은 주식시장에서 양극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위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황 실장은 시총 상위 기업들이 침체되거나 위기를 겪으면 주식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상위 소수 기업들의 시총비중이 늘어나다 보니 주식시장 전체 크기는 유지되나 아래쪽에 위치한 기업들은 점점 부실해지는 가분수와 같은 상황이 됐다"며 "양극화로 하부에 위치한 기업들이 약화된 상황에서 상위 대기업들이 흔들리면 주식시장 전체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출 대기업들이 포함된 시총상위사들의 비중 확대는 변동성을 더 키울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 국내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돼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는 "양극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의 경기침체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등의 수출 실적이 악화되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보다 커질 것"이라며 "해외요인에 이전보다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변동성도 더 키우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중소기업 육성·대기업 투명성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양극화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성장시키고 대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소·중견기업 성장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함께 시총 비중이 늘면 세계 경제위기시에도 증시 변동성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하부에 위치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들이 튼튼해져야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견디는 능력이 커진다"며 "소수 수출 대기업 의존형 구조에서 중소기업 강화 구조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위기시 수출대기업의 실적이 감소해도 중소기업들의 내수와 수출 실적이 주식시장을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이 소수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된만큼 대기업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자본시장에서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갑래 박사는 "경제시스템적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비중이 너무 커서 이 회사들이 잘못되면 대한민국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며 "대기업들은 이런 점을 인식하고 국민 기업으로서 책임감과 투명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 관련 진행사항을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투명히 알려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기업지배구조가 이슈인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의 비전과 경영권 분할 구도를 투자자와 국민들에게 미리 투명히 알려야 할 것"이라며 "삼성SDS 상장 목적이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금마련 차원이라는 설 등에 대해 국민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위 소수 대기업들은 일감몰아주기 폐단을 없애고 순환출자 구조를 깨는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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