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中 차세대 LTE서비스 진입 '수혜'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이동통신 기술 발달로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초고속·네트워크·모바일화하고 있다.
유선전화나 PC용 인터넷조차도 모바일 기반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초고속 LTE 기술의 발전으로 방송 서비스 영역에서도 고도의 품질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는 최근 네트워크 및 무선 통신기술업체들 가운데 퀄컴(무선디지털통신기술)과 시에나코퍼레이션(네트워크장비), F5네트웍스(네트워크관리SW) 등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도이체방크는 향후 몇년간 대용량 LTE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통신과 방송섹터간 융합으로 이어지면서 네트워크 기술 업체들의 실제 수익성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퀄컴, 中 차세대 LTE 서비스 진입 최대 수혜주
퀄컴은 최근 중국의 차세대 이동통신 LTE 서비스 진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퀄컴은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제품군에 모바일칩셋을 공급해왔다.
지난해까지 중국 시장에서는 대만업체인 미디어텍이 중국 모바일칩셋 시장을 2년 이상 독식하고 있었으나, 올해부터 퀄컴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중국 시장에 공급되는 저가형 스마트폰에도 자사 칩을 장착할 전망이다.
글로벌 모바일칩셋 시장은 지난해 189억달러(약 20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퀄컴은 이 가운데 시장 점유율 64%를 확보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7억7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퀄컴 제품이 공급되는 LTE급 초고속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월 말 현재 134만명 수준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1억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무척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말 현재 퀄컴의 주가는 78.86달러로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목표가는 86달러 수준이다.
◆ 시에나, 연간 두자릿수 순익 성장 기대
뉴욕증시에 상장된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에나코퍼레이션은 도이체방크를 비롯한 다양한 IB 전문가들로부터 글로벌 각지의 모바일 산업 및 서비스 수요 확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시에나는 통신네트워크 장비 및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초고속 네트워크는 음성통화과 동영상, 데이터 전송으로 이용된다.
주요 고객들은 케이블TV 사업자를 비롯, 통신서비스, 글로벌 기업, 정부 등 다양하다.
미국시장에서 초고속 서비스 네트워크 사업을 진행중이며 회사측은 시장 수요 및 향후 사업전략을 낙관하고 있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인도 시장에서도 T1급 초고속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권을 따냈으며, 아르헨티나 최대 케이블업체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의 공급권을 확보하는 데도 성공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에나는 지난해에는 재고부담 등으로 결산시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고 이를 통해 손실을 줄이고 있다.
특히 향후 5년간 성장 전망이 대단히 양호한 상황으로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시에나의 순이익이 연간 16.7%씩 상향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에나코퍼레이션의 현 주가는 22.74달러를 기록 중이며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목표가는 26달러 수준이다.
◆ F5네트웍스,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에 특화
F5 네트웍스는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 서비스의 개발 및 공급 업체다.
ADN(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이란 다양한 사용자들의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나 네트워크 등을 뜻한다.
예컨대 일정 시간대 데이터 센터 등에서 지역적, 용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트래픽을 정체되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연결해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F5의 핵심 기술은 TMOS (트래픽 관리 운영 체제)라는 프록시,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구성되며 주요 제품은 ADC를 통해 대형 네트워크 업체들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주요 경쟁업체는 시스코시스템스, 시트릭스시스템스, 주니퍼네트웍스 등 규모 있는 대형네트워크 기술업체들이다. 경쟁사들이 대형 장비 등 하드웨어 공급 측면에 강점이 있는 반면 F5는 소프트웨어 기술 쪽에 특화돼 있다.
회사측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억18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억달러 규모의 자기주식매입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아직 집행되지 않은 2억8100만달러어치가 향후 집행될 예정이다.
F5네트웍스의 현 주가는 106.63달러를 기록 중이다.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목표가는 120달러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