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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인터넷공룡에서 'IT업계 IB'로 외연확장

기사입력 : 2014년03월26일 17:13

최종수정 : 2014년05월30일 15:36

카카오이어 CJ게임즈에도 5330억원투자

[뉴스핌=강소영 기자]중국의 인터넷 공룡 기업 텐센트(騰訊 텅쉰)가 IT 인터넷기업에서 투자은행을 연상케하는 전략적 투자회사로 경영 노선을 수정하고 있다. 중국 재계전문 뉴스 포털 PE데일리는 텐센트의 기업 경영 철학이 혁신적인 상품개발에서 투자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혁신적인 IT 상품 개발보다 전략적인 투자를 통한 높은 투자 수익을 중요시하는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카카오를 비롯한 한국 IT분야 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CJ 게임즈에도 5330억원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 최고 경영진 출신성분 '물갈이'
 

텐센트 최고 경영진 단체사진.뒷줄 왼쪽에서 첫번째 창업멤버 쉬천화, 다섯번째 CEO 마화텅, 여섯번째 장즈둥,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류츠핑. [출처: PE데일리]
이러한 변화는 최고 경영진 구성 변화에서 쉽게 옅볼수 있다. 텐센트는 최근 몇 년 최고 경영진을 IT 전문가에서 국제 투자은행 출신의 투자 전문가로 교체했다.

초고속 승진으로 텐센트 '넘버 투(서열 2위)'가 된 류츠핑(劉熾平)이 대표적 인물이다. 창업주이자 CEO인 마화텅(馬化騰)의 '남자'로 불리는 류츠핑은 텐센트에서 전략적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류츠핑은 수석전략투자관으로 2005년 텐센트에 합류해 투자와 인수합병 업무를 전담했다. 텐센트 입사 전 그는 골드만삭스와 맥켄지 등 글로벌 투자기관에서 10년 이상 IT와 하이테크 기업의 상장·인수합병 및 자산컨설팅을 전담했던 베테랑 투자자였다. 텐센트의 홍콩 상장을 계기로 마화텅과 인연을 맺게 됐다.

텐센트의 수석전략관인 제임스 미첼(James Mitchell)도 골드만삭스 뉴욕지사 대표 출신으로 2011년 5월 텐센트에 합류했다.

또 다른 경영진인 펑즈젠(彭志堅)도 투자전문가로 이력이 화려하다. 삼성그룹 본사에서 글로벌 경영전략 총책임자를 역임했고, 구글에서 중화권 투자 책임자로 경력을 쌓았다.

텐센트 내에서 투자전문가 출신 인사들이 승승장구하는 반면 과거 혁신적인 IT상품 개발을  통해 최고 경영진에 오른 인물들은 최근 자리를 떠나고 있다. 텐센트의 창업 멤버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장즈둥(張志東)은 19일 6개월 후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텐센트의 창업멤버 5명 중 마화텅과 쉬천화(許晨嘩) 두 사람만 남게 됐다. 마화텅은 오래전부터 상품 개발업무를 떠나 회사 경영과 투자를 전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쉬천화도 결국 텐센트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텐센트의 투자전문가 중용은 중국 IT 업계에서 매우 새로운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다른 IT 기업도 한때 투자은행 출신 투자전문가를 영입했지만 결국 기술전문가 출신 경영진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 경영 노선 수정 후 시가총액 껑충
전략적 투자를 통한 수익을 추구하는 텐센트의 경영 노선 수정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최근 텐센트가 혁신적인 상품 개발보다 타사의 혁신 상품을 기반으로 '유사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막대한 가입자가 유사품을 사용하면서 원래의 혁신 상품이 시장에서 도태되자, 일부에서는 텐센트의 행위가 중국 IT 산업의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같은 비판에 류츠핑 총재는 "상품개발 위주의 기업은 사용자의 체험과 반응에 주목하지만, 전략적 투자회사는 시가총액·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답했다. 그는 "텐센트는 투자 시 전략적 가치와 투자회수율 두 가지를 본다"고 강조했다.

텐센트가 경영 노선을 수정한 것은 지난 2011년이다. 줄곧 중국 인터넷 시장의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텐센트가 2011년 바이두(百度)에 시가총액 1위의 자리를 내준 이후부터다. 중국 인터넷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경쟁업체의 추격이 맹렬해지자 텐센트는 상품의 혁신 보다 경영의 혁신을 선택했다. 그 후로 3년이 지난 현재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바이두(55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1340억 달러에 달한다.

홍콩의 투자은행 관계자는 "텐센트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SNS 가입자를 통한 막대한 트래픽에 있다. 트래픽을 기반으로 각종 IT 상품에서 시장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투자중심의 경영 방식은 더 많은 투자자금을 텐센트로 몰리게 했고, 결과적으로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텐센트는 이러한 전략으로 알리바바와 같은 막강한 경쟁상대를 효과적으로 대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 고수익투자  '검증 완료'...한국 등 해외투자 확대 
텐센트의 투자전문 '군단'은 2011년 이후 전략적 투자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중국 언론이 텐센트가 공개한 65개 항목의 투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텐센트는 4개 상장기업 지분투자와 2개 온라인 게임기업 투자지분 매각 등 6개 투자항목에서만 48억 위안(약 8325억 6000만 원)을 벌어들였다.

텐센트는 최근에도 기업지분 인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올해 미국 증시 상장이 예정된 징둥상청(京東商城)의 지분을 15% 인수했고, 상장후 5%를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텐센트는 사업 수익성이 낮은  QQ온라인구매사이트와 C2C사이트 파이파이왕(拍拍網)의 지분 100%를 징둥상청에 매각했다.

징둥상청외에도 진산(金山)·이룽(藝龍)·써우거우(搜狗)·다중뎬핑(大眾點評) 등 유망IT기업 지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분 매입 규모는 대부분 2대 주주가 될 수 있는 20%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텐센트가 '펭귄(텐센트 마스코트)제국'에서 '텐센트 연방'으로 조직을 확대 발전 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텐센트의 투자 행보는 중국 국내 뿐만 아니라 한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한국 CJ E&M의 게임 자회사인 CJ게임즈에 5330억원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관련해  CJ E&M은 26일 텐센트를 대상으로 6만8880주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보유주식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2년에는 카카오톡 운영업체인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8%를 확보했다. 국내 게임개발사인 NSE엔터테인먼트에 도 4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키이스트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키이스트는 한국과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김수현 등의 소속사로 원조 한류스타 배용준이 최대주주다.

키이스트는 최근 텐센트와 투지유치 협의를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투자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키이스트 지분 10% 가량을 매입해 2대 주주가 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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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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