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연속 랠리 피로감에 혼조세
1분기 GDP 부진 예상에 투심 '위축'
달러 제너럴 등 소매주 약세로 일관
"애플, '아이폰6' 계기로 700달러선 갈 것"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최근 랠리에 따른 피로감으로 전일 종가 부근에서 혼재된 흐름을 형성했다.
전일 S&P500지수가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천장을 높이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도 숨고르기에 돌입한 것이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확인하고 움직이겠다는 관망세도 우세한 분위기였다.
2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5%, 42.45포인트 내린 1만6633.0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11%, 2.14포인트 하락한 1909.7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0.28%, 11.99포인트 물러선 4225.07에 장을 마쳤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S&P500지수는 이날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며 5거래일 연속 상승의 기록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부터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탓에 방향성을 크게 굳히지 않은 채 시작했다.
최근 거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가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책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하고 있으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여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리면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가 더 부진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겨울 불어닥친 한파 및 폭설의 영향으로 1분기 GDP 성장률이 0.1% 선에 그친 것으로 발표됐으나 수정치에서 0.5% 위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에 경기 민감주인 소매주들은 장중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약세 흐름을 연출하기도 했다.
저가 할인체인점인 달러 제너럴과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로우스는 모두 3% 이상 내렸고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인 마이클 코어스는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날 마이클코어스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1억6100만달러, 주당 78센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의 주당 50센트 대비로는 물론 시장 전망치였던 주당 68센트를 가볍게 웃돈 수준이다.
동기간 매출도 54% 증가한 9억175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앞서 전망치로 순이익 63~65센트, 매출 7억9000만~8억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트위터는 노무라가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9.6%의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캐나다 제약기업인 밸리언트는 보톡스 제조사 앨러간에 대한 인수가를 올린다고 밝혔지만 기업의 주가는 하락폭을 확대해 분위기를 무겁게 했다.
밸리언트는 앨러간 주식 한 주당 58.30달러의 현금과 밸리언트 일반주 0.83주를 교환하는 인수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전 인수안보다 주당 현금 매입가가 10달러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인수가도 이전 457억달러(약 46조6597억원)에서 494억달러(약 50조4374억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전고점 부근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전 대비 커진 스크린과 개선된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6'를 통해 주가 상승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15달러에서 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 종가 부근에서 강보합 흐름을 연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