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음악소리 등 사용자 환경 공유…사생활 침해 우려
[뉴스핌=김동호 기자] 페이스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넘어 '빅브라더'를 꿈꾸고 있는 것일까?
글로벌 SNS업체인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동안 주변의 TV나 음악소리를 인식해 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많은 개인정보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이 어디까지 사용자들의 사생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출처: 가디언] |
이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가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이나, 보고 있는 TV 프로그램, 영화가 무엇인지를 15초 안에 판별, 이를 공유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이용자들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의 성별과 나이,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적인 개인정보를 비롯해 이용자의 현재 위치와 기분, 상태 등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미국에선 다시 개인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스마트폰이 당신을 엿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이 친절히 상기시켜줬다며 사용자 스스로 설치한 앱을 통해 외부 해커나 국가기관 등이 개인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페이스북이 얼마나 오랜 기간 보관할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음악이나 TV쇼가 아닌 다른 소음이나 일반적인 대화는 판별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용자가 해당 기능을 꺼놓을 수도 있으며, 판별된 음악이나 TV프로그램 등을 공유하지 않겠다고 선택할 경우 관련 정보는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페이스북 사용자가 친구들과 이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해도, 페이스북은 여전히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