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스냅챗 인수 실패후 독자 개발, 청소년 확보 목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비디오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슬링샷'을 개발 중이라고 1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메시지 서비스 '스냅챗'을 견제하는 동시에 '스냅챗'의 이용자 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FT는 페이스북이 슬링샷을 몇 개월째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링샷은 사용자가 화면을 두어 차례만 두드리면 짧은 비디오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돼 있다. 인터페이스가 단순하면서도 빠르게 작동하게끔 만들어진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스냅챗을 인수하기 위해 에번 스피겔 스냅챗 창업주와 접촉했으나 거절당했다. 이후 저커버그는 슬링샷 프로젝트를 출범한 다음 극비로 관리하면서 진척 상황을 감독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스냅챗과 경쟁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찌르기'(Poke)라는 앱을 만들었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 앱은 이달 초 앱스토어에서 삭제된 바 있다.
FT는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용 앱들을 한데 묶지 않고 별도로 분리시킨다는 일반적 방침을 세웠다"며 "이에 슬링샷은 페이스북 메신저와 별개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