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발자 컨퍼런스 'F8' 개최…3년만에 재개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페이스북이 애플, 구글과 맞서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페이스북은 오는 30일 세계 각지의 개발자들을 모으는 개발자 컨퍼런스 'F8'을 개최할 예정이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이 3년만에 'F8' 행사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11년 열렸던 F8 행사에서는 사용자 프로필 개선, 오픈 그래프 서비스 등이 공개됐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모바일과 신규 사업 전략이 주로 공개될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는 지난 2월 페이스북 창립 10주년을 맞아 "앞으로 10년간은 다양한 커뮤니티를 돕기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F8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세계 어디서나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터넷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 국가와 유사한 환경을 구축해 여기에 맞게 앱을 개발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앞서 공개됐던 커넥티비티 랩(Connectivity Lab)이 인공위성이나 무인기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인 반면, 이노베이션 랩은 지금 당장 인터넷 환경이 열악한 개도국에서도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F8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은 직접 이노베이션 랩에서 서비스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또 게임을 페이스북과 연동해 사용자를 더 많이 끌어모을 수 있는 방법,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 등에 대한 세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페이스북의 시도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애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몬스터슈터'를 만든 적이 있는 안톤 가우핀은 "개발자들이 페이스북을 (개발) 도구로 생각하거나 개발자들을 위한 조력자로 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이 (페이스북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자들은 여전히 애플과 구글에 어필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