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위원회가 전체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관리·활용하는 은행연합회에 대한 종합감사에 돌입했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2일부터 2주간 일정으로 은행연합회에 대한 종합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간 감사 계획에 따라 하는 정기감사"라며 "정기감사는 통상 3~4년에 한번 하는데 작년에 못해서 올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감사에서 은행연합회의 기관 운영과 예산·급여·복리후생·회계·각종 계약 체결 등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 관리 현황도 점검한다. 은행연합회는 국내 유일한 종합 신용정보 집중기관이다. 은행은 물론 보험, 카드, 증권, 상호금융 등 국내 모든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사가 은행연합회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용 카드라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가 신용정보 집중기관 설립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감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다만, 앞의 금융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기 감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회원사의 이익단체 성격인 은행연합회가 전체 금융기관의 신용정보를 관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 신용정보 집중기관을 공공기관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