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서 야당 압승…정부 구성 무난
[뉴스핌=주명호 기자] 약 한달간 진행된 인도 총선에서 야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나렌드라 모디 후보의 새 정부 구성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렌드라 모디 BJP 총리 후보. [사진 : AP/뉴시스] |
1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종료된 인도 총선 출구조사 결과 BJP가 이끄는 국민민주연합이 전체 543석 중 29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인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는 5억명이 이상이 참여해 전체 투표율이 66%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사상 최고치인 1989년 64%를 웃돈 수준이다.
압도적인 표차로 BJP의 단독 정부 구성도 손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서치기관 C보터는 BJP가 279석에서 299석 사이, 여당인 국민회의당은 지난 선거의 절반에도 못 미친 91~111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조사에서는 BJP가 최저 249석에서 최대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민회의는 148석을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이는 있지만 BJP가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는 점은 변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의 출구조사 예상이 부정확한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들어 결과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4년과 2009년 선거에서는 실제 결과와 맞지 않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인도 금융시장은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친기업, 친개혁을 표방하고 있는 모디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인도 종합주가지수인 센섹스는 2%나 급등했다. 지난 3개월간 주가는 15%나 상승했으며 인도 루피화 가치 또한 올해 들어 3% 이상 오르며 강세를 지속 중이다.
인도 총선 결과는 현지시각으로 16일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