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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4월 글로벌 채권, 선진국 정크본드에서 이머징으로

기사입력 : 2014년05월09일 09:44

최종수정 : 2014년05월09일 09:48

그리스 포르투갈 등 강세...지정학적 리스크에 러시아 약세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편집자註]

[뉴스핌=노종빈 기자] 4월 글로벌 채권시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의 양적완화 정책 결정을 앞둔 기대 심리가 팽배하면서 유럽 채권시장은 안전자산의 도피처로 변모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금리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장기채권까지도 매도 물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현금부자인 미국 애플은 대량의 회사채를 발행, 갈 곳 없던 시장의 자금을 쓸어 담았다. 아시아를 비롯한 신흥국 채권시장도 최근까지 지속됐던 유출 흐름이 점차 유입으로 반전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포르투갈 졸업·그리스 복귀…투자심리 안정

지난달 유럽 채권시장의 최대 관심은 4년만에 시장으로 복귀한 '문제아' 그리스의 국채 발행 소식이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지원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국채 발행에 나서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그리스는 지난달 10일 30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를 4.95%에 발행했는데, 이는 당초 예상치인 25억유로의 국채규모와 수익률(5.0~5.25%)에 비해 크게 양호한 결과였다.

글로벌 헤지펀드를 포함 그리스 국채를 매입하려는 투자 자금이 대폭 유입되면서 대략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드라마틱한 반전이었다. 4년전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 급등 양상을 보일 때 그리스의 10년물 채권수익률은 무려 30%에 달했었다.

포르투갈도 지난달 17일 구제금융 졸업을 공식선언했다.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졸업은 유럽연합(EU)과 IMF, 유럽중앙은행(ECB) 등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클린엑시트'로 관심을 모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르투갈이 공공재정의 긴축을 완료하고 구조개혁을 진행할 수 있는 강력한 포지션을 구축했다"며 축하했다.

이 밖에도 유로존 각국이 발행한 국채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선진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 변동을 살펴보면 포르투갈 국채가 한달간 10.51% 하락한 것을 비롯, 벨기에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국채 등도 모두 6%대 초중반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 미국 국채 활발…장기물도 이례적 강세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 국채시장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연준의사록에서도 당분간 최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확인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 주요인사들의 우호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의 국채발행 결과는 양호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4월 중 나타난 뉴욕증시의 약세 흐름도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장기물인 미국의 30년물 국채수익률도 낮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외국계 매수세 유입 등으로 연간 최저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물량부족 현상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3.97% 수준이었던 미국 30년물 국채수익률은 최근 3.41%까지 떨어지면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러시아 신용등급 강등

반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 및 분리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 추진, 서방의 추가적인 경제 제재 압박 소식 등으로 러시아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월 한달간 6.5% 상승하면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과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채권은 지난 4월 한달간 오히려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5년만에 기존 'BBB'에서 투기등급 바로 1단계 위인 'BBB-'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급격한 자본 유출이 예상되며 성장 전망도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 신용등급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로 자본유출이 계속되며 러시아 루블화에 대한 압박이 지속될 경우 더 떨어질 수도 있다

기 레바스 재니몽고메리스콧 채권 투자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당분간 안전자산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애플 대규모 회사채 발행…기관들 물량 확보

이 가운데 글로벌 최대기업인 애플이 지난달 29일 12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인기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애플은 3년~30년 만기의 변동금리 및 고정금리 채권 7가지를 발행했는데 120억달러 모집에 400억달러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10년물 회사채 금리는 미 국채대비 0.7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비교적 양호하게 결정됐다.

애플은 최근 발표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의 재원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조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유보금을 사용하는 대신 채권 발행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모든 자본환원 활동은 미국 내에서 조달한 현금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회사채 발행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등 주요 금융기관들이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 이머징 채권시장, 자금유입 기대감

글로벌 채권시장의 유동성 흐름이 개선되면서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채권인 정크본드에서 이머징 채권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등 선진국 정크본드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데 투자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금 흐름에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분석기관 EPFR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자금은 기관·소매 투자자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8주 연속 순유입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흥국 채권은 기관투자자 매수가 5주 연속 지속됐다. 반면 소매투자자들의 매도는 50주 연속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이머징 채권 시장에서 250억달러를 유출했던 것과는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데이비드 에넷 스탠다드라이프 수석투자책임자는 "이머징 채권시장이 크게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최근 몇주간 주요 펀드매니저들이 자금을 이머징 채권펀드로 옮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亞 회사채 시장 활발…발행량 최고치 경신

연초 신흥시장 외환 위기와 3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춤했던 아시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량도 강세 흐름을 회복하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딜로직 통계를 보면 지난달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 표시 채권 발행액은 모두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월간 발행량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아시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총액은 680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JP 모간 이안 스텔리 채권 전략가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 될 만큼 수익률이 높다고 판단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머징마켓 채권에 적극 베팅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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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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