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7억5000만달러 지불…중계권료 사상 '최대'
[뉴스핌=주명호 기자] 미국 최초의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NBC방송이 거액을 들여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 계약을 연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BC유니버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과의 계약을 통해 2022년부터 2032년까지 미국 내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했다. 중계권 계약 비용은 총 77억5000만달러(약 7조9220억원)로 올림픽 중계권 사상 최대 규모다. NBC는 올림픽 경기 중계료로 76억5000만달러, 올림픽 후원금 명목으로 1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번 연장 기간 동안 동·하계 올림픽은 각각 3번씩 모두 6번 개최된다. NBC는 이미 2011년부터 2020년까지 4번의 올림픽에 대한 미국 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바 있다. 중계권료는 43억8000만달러로 당시에도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때 처음 중계를 맡았던 NBC는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하계대회 중계를 독점해왔다. 동계의 경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중계를 도맡았다.
이번 중계 계약에는 TV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중계권도 포함된다. NYT는 TV 중계권만을 다루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 방송미디어 지형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소치 올림픽의 경우 황금시간대 평균 시청자수는 2140만명으로 집계됐지만 디지털 매체를 통한 시청자수는 6200만명, 인터넷 생방송으로 접한 사람들은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가 다양한 시청 통로로 인해 올림픽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었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