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동부증권이 회사채를 편법으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를 지원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동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 대한 검사를 벌인 결과 동부증권이 동부제철과 동부CNI,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규정보다 많이 인수한 사실을 포착했다.
또한, 회사채 매입 과정에서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계열사 회사채를 인수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증권은 이 과정에서 유진투자증권이 회사채를 먼저 인수하고, 이후 유진투자증권이 이 물량을 동부증권에 매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개정된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대기업 집단 소속 증권사는 계열사의 투기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판매하지 못한다. 아울러 계열사가 발행하는 회사채의 최대 인수자도 될 수 없다.
금감원은 회사채 매입 과정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한 뒤 제재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동부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감원 검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외에는 더 진행되거나 결정된 바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