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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우선 세월호 사고 때와 마찬가지로 최초 신고자는 승무원이 아닌 승객이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여성 승객이 가장 먼저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대피방송도 늦게 나왔다. 사고 직후 바로 안내방송이 나와야 했지만 일부 승객이 선로를 통해 빠져나와 플랫폼에 올라서자 그제야 대피방송이 나왔다.
승객 구호 및 대피 유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피안내가 없자 승객들은 직접 객차 문을 수동으로 열고 빠져나왔다. 역무원들은 승객들이 즉시 선로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스크린 도어를 개방해야 하지만 스크린 도어 역시 승객들이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피 과정에서는 관계자들 사이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다. 열차에 탔던 한 승객은 "지하철 역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은 객실 안을 돌아다니며 제자리를 지키라고 했는데 뒤이어 나타난 소방관은 화재 위험은 없지만 대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