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차효과·기아차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차와 기아차가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에도 신차효과 등으로 동반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 호조가 주효했고, 기아차는 해외에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따른 '제값 받기' 전략이 통했다.
기아차는 25일 올해 1분기에 ▲매출액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 ▲세전이익 1조642억원 ▲당기순이익 8,763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4.5% 각각 늘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평균환율이 전년 1분기 대비 18원 하락해 수익성이 저하되는 등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하고, 수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동시에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분기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를 비롯해 주요 신흥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 하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 분을 만회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통한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선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현대차는 1분기에 ▲매출액 21조 6,490억 원(자동차 17조 7,193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 9,297억 원) ▲영업이익 1조 9,384억 원 ▲경상이익 2조 6,932억 원 ▲당기순이익 2조 281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3.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9%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가치 제고에 따라 해외 판매 또한 증가해 작년 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신장되면서 고정비 비중이 하락했다”며 “국내 및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2분기 신차효과 본격화·브라질월드컵… '실적 모멘텀 강화'
현대기아차 모두 2분기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환율 하락이 단기적으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환율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작동중이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사진=현대차> |
아울러 현대기아차는 FIFA 공식 스폰서로서 오는 6월에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와 연계한 마케팅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원화강세 영향이 있겠지만 성수기 효과와 LF쏘나타 등 신차효과의 본격화, 국내 생산 특근 증가, 강판 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