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3.7%↑ 1조 9384억원…영업이익률 9%
[뉴스핌=정탁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당초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조원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의 판매호조가 실적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에 ▲판매 122만 7,467대 ▲매출액 21조 6,490억 원(자동차 17조 7,193억 원, 금융 및 기타 3조 9,297억 원) ▲영업이익 1조 9,384억 원 ▲경상이익 2조 6,932억 원 ▲당기순이익 2조 281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등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미국에서 YF쏘나타 등 노후화한 재고 모델을 소진하기 위해 판매촉진을 벌여 비용이 늘어났다"며 "미국 테이퍼링에 따른 신흥국에서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작년말 출시한 신형 제네시스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브랜드가치 제고에 따라 해외 판매 또한 증가해 작년 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1조 9,384억 원, 영업이익률은 9.0%로 작년 동기대비 0.3%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경상이익 및 순이익은 환율 영향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각각 1.9%, 2.9% 감소한 2조 6,932억 원 및 2조 281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국내 및 해외 판매가 신장되면서 고정비 비중이 하락했다”며 “국내 및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향후 車시장 불확실성 지속…내실 다지고 수익성 확보"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에 대해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 아래로 급락하는 등 환율 변동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만큼 2분기 이후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은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향후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를 통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향상 모두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전략 모델을 적기에 투입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FIFA 공식 스폰서로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회와 연계한 효율적 마케팅 활동과 철저한 품질관리 및 지속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통해서 판매 증대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기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특히 안전 성능과 차량 연비를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와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