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안 발표…"FDA 승인·성분표시·경고문구 삽입 등"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정부가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안을 내놨다.
24일(현지시각)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규제안을 발표했다.
규제안은 전자담배 제조업자들이 전자담배에 포함된 성분에 대한 표기와 함께 경고문구를 삽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전자담배는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전자담배를 무료로 나눠주는 행위도 금지된다.
한 남성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모습. [출처: 뉴시스] |
현재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선 로릴라드의 '블루'가 점유율 42.2%를 차지하며 전자담배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FDA의 이번 조치는 전자담배 업체들의 무차별적인 광고와 판매전략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낮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맛의 전자담배를 출시하며, 과도한 TV 광고와 무료증정 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업계에선 미국의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5억달러로 성장한데 이어 내년에는 5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규제안에는 전자담배의 광고나 인터넷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다양한 맛을 첨가하는 것도 계속 허용된다.
이번 규제안은 앞으로 75일간 소비자 의견을 청취, 수렴한 뒤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