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감사에서 적발
[뉴스핌=노희준 기자] IBK기업은행 직원이 은행돈을 멋대로 주르다 자체 내부감사에서 적발됐다. 또한 수출신용보증서 담보대출도 부실하게 취급해 여신심사 시스템에서도 구멍을 드러냈다.
24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총 5개 지점의 직원 5명이 횡령 및 유용, 담보대출 취급 절차 불철저 등의 문제로 내부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4개 지점의 직원 4명은 각각 시재금 횡령 및 유용, 무자원 선임금거래를 하다 덜미가 잡혔고 또다른 지점의 한 명은 수출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을 부실하게 취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A지점의 모 직원은 여러차례에 걸쳐 총 5300만원의 시재금을 유용했다. 시재금은 고객에게 돈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 지점 창고에 보관해둔 돈이다. 은행돈을 멋대로 다른 곳에 돌려 쓴 것이다.
또다른 B지점과 C지점의 모 직원 두 명은 각각 320만원과 10만원의 시재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기주머니로 챙긴 것이다. 320만원의 횡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뤄진 총 횡령금액이다.
D지점의 모직원은 1억2600만원의 무자원 선입금거래를 하다 적발됐다. 무자원 선입금거래는 아직 돈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입금된 것처럼 꾸미고 실제 입금은 나중에 하는 거래수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시재금을 횡령하거나 유용한 3명에 대해서는 면직조치를 내렸고 무자원 신임금 거래를 한 직원에는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여신심사에서도 일부 문제를 드러냈다. E지점의 모 직원은 수출신용보증서 담보대출을 취급하면서 관련 절차 일부를 누락하다 적발돼 문책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