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퓨얼밴드' 담당 직원 해고…해당 사업 정리"
[뉴스핌=김동호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나이키+퓨얼밴드SE [출처: 나이키] |
FT는 나이키가 웨어러블 시장 진입을 앞두고 있는 애플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당 사업을 정리키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웨어러블 기기인 '아이워치'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핏빗(Fitbit)과 조본(Jawbone) 등 나이키의 퓨얼밴드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이미 시장에 출시된 상태다.
퓨얼밴드는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로 고무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가속도계를 장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의 활동량을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자가 일간 운동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췄다.
나이키 브라이언 스트롱 대변인은 "이번 해고는 해당 부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단행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해고 사유와 퓨얼밴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나이키는 웨어러블 기기 사업과 관련해 어플리케이션(앱)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들은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향후 수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과 같이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도한 경쟁은 결국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며 자금력이 탄탄한 제조사 외에는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