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출돼 병원에서 입원 중인 학생들이 심한 스트레스, 우울증상을 겪고 있다.
차상훈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이날 오전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진료현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입원초기의 혼란된 감정, 감정마비, 불안감 등에서 전반적으로 호전된 추세이나 일부는 심한 스트레스, 우울증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차 원장에 따르면 입원한 피해자 학생들과 1대1 완료한 결과 아직은 위험 징후 보이지 않고 안정된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한편, 아직 불안을 호소하거나, 감정이 불안정하거나, 기운이 소진된 학생들도 있는 상황이다.
차 원장은 "상태에 따라 추가적인 치료적 개입을 하고 있다"고 했으며 "40%가량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대안산병원은 지금까지 진행된 학생 면담과 상태 평가에서 약 20%는 보다 지속적인 개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차 원장은 "개별적으로 본인 및 보호자에게 설명하고 동의 여부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로의 전과를 고려하고 있다"며 "성인 환자의 상태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으며 불안 불면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어 약물치료 등의 방법으로 이를 경감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사건에서 구조돼 현재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총 81명이다. 학생 74명, 성인환자 6명, 실종학생 보호자 1명이며, 성인 환자 중 2명은 필리핀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