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날 급락했던 금 선물이 반등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이 금값 하락에 제동을 걸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3.2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303.50달러에 거래됐고, 은 선물 5월 인도분은 14.5센트(0.7%) 상승한 온스당 19.6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이코노믹 클럽의 연설을 통해 경기 회복이 상당히 완만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때문에 고용을 포함한 실물경기의 온전한 회복까지는 2년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그는 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인 2%를 넘을 가능성보다 밑돌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발언을 비둘기파에 기운 것으로 평가하고, 상당 기간 사상 최저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CIBC 월드 마켓의 피터 부캐넌 애널리스트는 “옐런 의장의 발언이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의 성향을 강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H.C. 웨인라이트의 제프리 라이트 매니징 디렉터는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00억달러씩 꾸준히 줄일 것이라는 의사를 드러낸 동시에 제로 수준의 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할 입장을 확인했다”며 “이날 금 선물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셈”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도 금값의 반등에 힘을 실었다. 1분기 중국 경제는 7.4% 성장해 시장 예상치인 7.3%를 넘어섰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는 구리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전기동 5월 인도분은 4센트(1.3%) 뛴 파운드당 3.03달러에 마감했다.
이밖에 백금 7월물이 6.80달러(0.5%) 오른 온스당 1437.8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6월물은 6.40달러(0.8%) 상승한 온스당 802.30달러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